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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원전 해체, 고리1호기 사업자 선정 본격화…"1조 원 규모 초장기 프로젝트"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을 주도할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총괄 사업자로 나선 가운데, 해체 설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세부 분야별 전문 사업자 선정이 내년부터 본격 착수될 예정입니다.
고리1호기 해체 일정과 절차는?
고리1호기 해체 프로젝트는 총 12년간 진행되는 초장기 사업으로, 다섯 단계의 세부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1. 제염 작업: 방사성 물질을 제거
2. 사용후핵연료 반출: 냉각 및 외부 이동
3. 구조물 해체: 콘크리트 벽, 배관, 경납건물 등 철거
4. 부지 복원: 토양 정화 및 원상 회복
5. 규제 검수 및 최종 승인
이 중에서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핵연료 관리에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며, 해체 총비용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요 사업 후보 TOP 6
1. 한전KPS (051600)
“국내 유일 원전 유지·보수 전문 기업”
- 투자 포인트:
한전KPS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의 정비, 점검,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도 기기 분해, 방사성 계통 점검 및 설비 해체 등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 강점:
원자력 관련 인증 및 정부 발주 사업 수주 능력
장기적으로는 SMR(소형모듈원전) 및 해체시장 양쪽 수혜
2. 두산에너빌리티 (034020)
“건설부터 해체까지, 원전 전 주기 포트폴리오 보유”
- 투자 포인트:
원전 설계, 주기기 제작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대표 기업입니다.
해체 경험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기반으로 해체 산업 진입도 유리하며,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 강점:
국내외 원전 기술 보유 및 수출 이력
SMR·수소 등 신에너지 연계 확장성
3. 에너토크 (019990)
“원전 핵심 부품인 밸브 액추에이터 국내 독점”
- 투자 포인트:
원전 밸브 제어에 사용되는 전동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원전 운영뿐만 아니라 해체 과정에서도 해당 제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방사능 노출 환경에서 원격 제어되는 장치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밀 제어 분야의 기술 국산화 대표주자입니다.
- 강점:
다수 원전 밸브 제어장치 공급 실적
해외 원전 해체 프로젝트 진출 여력
4. 우리기술 (032820)
“원전 해체 로봇 및 자동화 기술 보유”
- 투자 포인트:
원자로 보호 계측제어시스템(MMIS) 국산화에 성공한 우리기술은, 방사능 환경에서 사용되는 로봇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향후 해체 과정에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부위나 위험지역에 원격 로봇을 통한 절단 및 운반 작업 수요가 커지면서 수혜가 기대됩니다.
- 강점:
원전 자동제어 시스템 국내 공급 경험
원전 해체 로봇 관련 국책과제 참여
5. 한국석유 (004090)
“해체 폐기물 처리 및 석면 제거 전문 역량”
- 투자 포인트:
고리1호기 해체 프로젝트의 초기 작업은 석면 철거와 배관 해체 등 '비관리구역'의 공정입니다.
이 분야에서 폐기물 처리, 위험물질 제거, 환경 복원 등 경험이 풍부한 한국석유는 초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ESG 흐름과 함께 친환경 처리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 강점:
석면·유해 폐기물 전문 철거 경험
공공기관 환경공사 다수 수주 실적
6. 현대건설 (000720)
“국내외 원전 시공 강자, 해체 시장 진출도 본격화”
- 투자 포인트:
현대건설은 국내 대표 건설사로, 국내외 원자력 발전소 시공 경험이 풍부하며, 최근에는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입**하고 있습니다.
고리1호기 해체 프로젝트의 복잡한 구조물 해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 인프라 구축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원전 해체 전 과정에서 수혜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주 전략**도 추진하고 있어 협업 관점에서의 이점이 큽니다.
- 강점:
- 국내외 원전 플랜트 시공 경험 보유 (UAE 바라카 원전 등)
- 정부 공공 인프라 수주 우위, 방사선·석면 관련 작업 경험 풍부
- ESG 대응 및 기술 투자 강화로 친환경 해체 분야 확장성 확보
- 유의사항:
- 원전 해체 직접 기술보다는 협력·시공 중심이기 때문에 타 종목 대비 간접 수혜 가능성
- 실적 기여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음 (공정 후반부 수주 중심)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2050년 500조 원 규모로 성장 전망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전 세계 25기뿐이며, 향후 25년 안에 약 500여 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 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이에 따라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2050년 50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리1호기 해체 경험은 향후 국제시장 진출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의 중장기 전략은?
한수원은 이번 해체 프로젝트를 계기로, 원전의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미 100개 이상의 해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입니다.
고리1호기 해체 프로젝트는 단순한 철거 작업이 아닌,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입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자 선정이 시작될 예정인 만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등 주요 기업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